사변소설, 팬 액티비즘(fan activism), 시민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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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Added15 November 2024, 18:11
📝 내용 발췌
과학소설이라는 장르의 이름이 붙여지기도 전에 어떻게 과학소설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을까? 그 중심에는 시민적 상상력이 있다. 간략한 설명을 위해, 나는 특정한 주요 순간과, 장르의 진화가 확산된 경향을 설명하는 핵심적 운동을 선택해 붓질하듯 짚어나가도록 하겠다. 에드워드 벨러미(Edward Bellamy)는 『뒤돌아보며(Looking Backward)』(1888)11)에서 미래 사회의 유토피아적 비전을 활용하여 산업혁명이라는 진보적인 시대를 비판하였다. 예컨대, 책에서는 작가 자신의 시대의 공장이 토해낸 그을음과 매연을 대체하는 것으로서 반짝이는 하얀 도시를 구체화하였다. 벨러미의 소설은 사회적 공학의 보호를 상상하는 기술적 유토피아주의(테크노유토피아)로 알려진 확장된 사회적 운동의 일환이었다. 여기서 기술적 유토피아주의는 보다 이상적인 사회를 위한 도시를 다시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하워드 시걸(Howard Segal)은 20세기의 초반 10년 동안 출판되었던 이런 종류의 소설 스물다섯 권을 비평하였다. 여기서 그는 기술적 이상이 제공하고 공학 원칙으로 형성된 사회 정치적 삶의 합리성을 심화시킴으로서 산업화 시대의 폐해를 극복해야 한다는 고집스러운 세계관을 확인하였다.12)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적으로 개선된 진보적 시대의 비전을 반영했는데, 그것은 왜 미국 과학소설사의 초창기 장이 그 시기 진보적인 정책에 의해 형상화되었는가를 설명한다. 시걸은 이들 소설이, 페이비언 사회주의부터 자유지상주의에 이르기까지, 정치철학의 영역에서 도래했으며, 기술적 유토피아 모델은 2차 세계대전에 차곡차곡 진행되다가 파시스트와 전체주의 지도자에 의해 포섭되었으리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