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ulative Everything

The term "speculative design" was popularized by Anthony Dunne and Fiona Raby as a subsidiary of critical design in their book, Speculative Everything: Design, Fiction, and Social Dreaming. This approach aims not to create commercially driven designs but to identify and find solutions to issues that might present themselves in the future. Where typical design practices might only take a look at the small issues, speculative design would step back and look at the bigger picture. In its wildest, yet most normal form, design speculation makes you question your relationship with reality.

흔히 디자인을 ‘추한’ 문제를 ‘아름답게’ 해결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디자이너 또한 물건을 멋지게 만들며 끊임없이 유행을 선도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 왔다. 디자인이 “산업의 꿈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오늘날, 『스페큘러티브 디자인: 모든 것을 사변하기』의 저자인 앤서니 던과 피오나 라비, 통칭 던과 라비 가 제안하는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를 발굴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는 관심 없다. 다만 미래를 상상하며 현재를 뒤흔들어 놓고자 한다. 이들에게 디자인은 제품이나 사물뿐 아니라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도구며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하게 하는 수단이다. ‘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을 던져 사람들이 원하는/원하지 않는 미래를 토론하고 논의하게 만든다. 상상을 통해 성장하고 난제에 새로운 관점을 불어넣고 대안적 삶의 방식에 영감을 주는 디자인, 이것이 ‘스페큘러티브 디자인’이다.

<strong>Speculative Everything Anthony Dunne at Resonate 2013</strong>
Notes

먼저 서문의 ‹A/B› 목록은 일종의 선언문으로서 스페큘러티브 디자인 작업의 성격을 드러낸다. A에는 ‘긍정적인’ ‘문제 해결’ ‘해답 제시’ ‘산업을 위한’ ‘소비자’ 등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디자인이, B에는 ‘비평적인’ ‘문제 발굴’ ‘질문 제시’ ‘사회를 위한’ ‘시민’ 등 던과 라비가 작업하는 디자인이 나열되어 있다. 책에서 살펴보는 것은 B지만 이는 A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을 더하기 위한 것, 즉 더 많이 사변하기 위한 것이며 토론의 활성화를 통해 C, D, E 등이 계속해서 나오게 이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방향이다. 이들은 사변 소재를 찾을 수 있는 방법론으로 허구 세계, 경고성 이야기, 가정 시나리오, 사고실험, 조건법적 서술, 귀류법 실험, 예시(豫示) 미래 등을 살펴보고, 사물뿐 아니라 아이디어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는 이 도구들을 탐구하고, 혼합하고, 차용하고,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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