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와치: 어린이만 볼 수 있는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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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Added1 May 2024, 22:05
📝 내용 발췌
현대미술 체험의 마중물
미술관 프로그램은 학습적이어야 한다는 논리가 작동하는 이면에는 물론, 미술관은 공적인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민주적인 맥락이 자리한다. 그 프로그램이 수도권의 중산층에게 집중적으로 제공되고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특정 자본이 미술 기관을 독점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린이 미술체험이 철저히 폐쇄된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는 없다. 즉, 어린이 미술 프로그램의 개방성은 분명 미술관이 민주적인 시민 플랫폼으로 가능하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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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활동의 범위가 제한된 탓에 미술관이 어린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 역시 마찬가지로 제한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황지영 국립 현대 미술관 교육문화사 학예연구사는 "최소한의 촉진"만으로 관람객들이 스스로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한다. 즉, 동시대 미술 기관과 현대미술이 어린이를 통해 무언가를 얻고자 혹은 스스로의 미래를 가늠하고자 한다면, 수행과 평가로 귀결되는 학습 기반의 교육형 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각 있을 것이다.